"과학벨트 공약 어기고 어떻게 국격 말하나" 강조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의 전면 백지화를 시사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24일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날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 한 마디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임 의원은 영상 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이 과거 수차례에 걸쳐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을 직접 언급했음을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앞장서 (공약을 한 사실이 없다며) 거짓말을 했고, 공약을 파기했다"며 "이런데 어떻게 공정사회와 국격을 말하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총리가 이 대통령과 만나 이(공약 불이행) 부분을 짚어줬어야 했다"며 답변대에 서있던 김황식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그리고 나서 "충청권에 조성하기로 한 과학벨트를 특정지역에 몰아주기 위해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벨트가 형님 맞춤벨트가 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 과학벨트가 만약 형님벨트가 되면 정권이나 나라를 위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의원의 잇단 공세에 김 총리는 "탄핵사유는 위법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법률상 위법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을 옹호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공약 불이행을 지적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행법에 따라 하는 것이 직책이기 때문에 과거에 공약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과학벨트가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이 법이 어느 지역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법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이걸 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럴 염려는 없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