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시민들은 세금고지서(OCR) 없이 현금·신용카드만을 이용해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지방세를 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4일 전국 모든 은행의 현금지급기에서 통장 및 현금·신용카드를 이용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차세대 세금 납부시스템' 구축을 완료,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들은 납세고지서를 들고 은행창구 또는 공과금전용수납기를 이용해 세금을 낼 필요 없이, 주민세·재산세·자동차세 등 모든 지방세를 은행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납부할 수 있다.
특히 현금·체크카드는 물론 국내 14개 모든 카드사의 신용카드로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지방세를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세금 납부시 이용하는 현금지급기와 납세자가 사용하는 카드의 은행 및 카드사가 서로 다른 경우에는 900원의 기기이용료를 추가로 내야하며, 편의점 등에 설치된 은행권외 현금지급기에서는 지방세 납부가 불가능하다.
아울러 세금고지서에 표시된 전자납부번호 또는 간편납부번호를 현금지급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어, 가족·친구 등 타인의 세금도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간편히 낼 수 있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노약자·장애인 등 은행 현금지급기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은행창구에서 지방세를 계속 받을 계획이며, 납세고지서도 계속 발송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etax.seoul.go.kr) 및 각 은행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지방세 인터넷납부도 국내 모든 신용카드로 결제수단이 확대된다.
현재 서울시 금고은행인 우리은행에서만 가능한 지방세 예약·자동이체 납부서비스는 오는 5월부터 전국 22개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근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시민들의 편리한 지방세 납부를 위해 서울시, 금융결제원, 은행, 카드사의 전산시스템을 연계한 차세대 세금 납부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세금납부, 신용카드 자동이체 등으로 납세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