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조직 본연의 업무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현동 국세청장이 4일 오전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오랜만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고 합니다.
이날 이 국세청장을 웃게 한 初心은 '처음 먹은 마음'의 초심이 아니라 초등학생(初等學生)들의 마음을 뜻하는 '초심'인데요.
국세청은 올해로 45주년을 맞이한 납세자의 날을 기념해 한 주 동안 '세금을 아는 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국세청은 4일 오전 덕수초등학교 5학년2반 어린이 30명을 초청, '어린이 일일 국세청장 체험 행사'를 가졌습니다.
오전 10시쯤 국세청을 찾은 어린이들은 청사 1층에 있는 조세박물관을 견학하고 대회의실에서 세금관련 퀴즈와 Q&A, 국세청장 집무실 방문 등을 하며 세금에 대한 '조기교육(?)'을 받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국세청장은 대회의실과 자신의 집무실에서 어린이들과 만났습니다.
어린이들은 세금관련 Q&A시간을 통해 이 국세청장에게 "징수된 세금은 어디로 가는지", "현금영수증을 받으면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등 나름 진지한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 이 국세청장은 "쉽게 설명하기 참 어렵다"면서도 "세금은 한국은행을 거쳐 기획재정부라는 곳에서 예산을 편성할 때 활용된다. 현금영수증은 아버지에게 가져다 주면 세금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물건 사고 받으면 된다"고 어린 학생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대답해 주었습니다.
이후 이 국세청장과 학생들은 국세청사 12층에 위치한 국세청장 집무실을 방문해 한 명씩 집무 의자에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국세청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은 국세청장실에 처음 방문한 어린이들"이라며 "오늘 국세청 방문을 계기로 세금이 중요하다는 것을 미리 인식하고 이해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덕담을 전했습니다.
견학을 마친 어린이들은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짧지만 의미 있는 국세청 견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부담 없는 어린 학생들과의 만남 때문일까요. 이 날 이 청장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