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이상 재산가 10명
재산규모 1위 오정규 비서관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 청와대 재산공개 대상 54명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은 모두 3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이도 10명에 달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1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은 모두 54억9659만8000원으로, 2009년에 비해 4억940만2000원 증가했다.
이 대통령의 재산 총액이 늘어난 주된 이유는 그의 명의로 된 주택 가액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토지 가액이 함께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해당 주택(33억1000만원→35억8000만원)과 토지(13억1100만원→13억7392만8000원)는 1년만에 3억3292만8000원 올랐다.
그밖에 예금 액수도 증가했고, 골프 회원권 등의 가치도 상승했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55억6296만1000원의 재산을 신고, 55억2111만9000원의 재산을 보유한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정진석 정무수석(45억3151만원), 정문헌 통일비서관(42억6592만8000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8864만원) 등도 청와대 자산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모두 고작 11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은 올해는 생활자금 마련 등을 위한 은행대출금이 증가하면서 재산이 '마이너스'로 전환(-2249만원)했다고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백용호 정책실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소유한 서울 반포동 및 개포2동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 1년간 재산이 5억476만원이나 증가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 토지와 4건의 건물(모친 소유 아파트 포함) 등 총 26억3000만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었다.
권재진 민정수석은 22억6018만9000원에서 25억6279만9000원으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은 17억3698만5000원에서 21억8436만7000원으로 각각 재산이 늘었다.
진동섭 교육문화수석은 5억7099만1000원의 재산을 신고, 종전(5억7067만3000원)과 큰 변화가 없었다. 강현희 제2부속실장의 경우 아파트 임차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재산이 7억5815만5000원에서 5억1654만1000원으로 크게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