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4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1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재산은 모두 54억9659만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4억940만2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첫 재산신고 때 352억4791만7000원, 2009년 356억9182만2000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비영리 법인(재단법인 청계) 재산 출연을 이유로, 50억8719만6000원을 재산 총액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재산이 늘어난 주된 이유는 그가 소유한 주택 가액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토지 가액이 상승했기 때문.
이 대통령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은 33억1000만원에서 35억8000만원으로 총 2억7000만원이, 같은 지역에 있는 김 여사의 토지는 13억1100만원에서 13억7392만8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예금도 증가했다. 이 대통령 본인 명의의 예금은 종전 1억669만1000원에서 1억2022만7000원으로 1353만6000원이, 김 여사의 예금은 2억3757만5000원에서 2억8916만3000원으로 5158만8000원이 각각 늘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이 보유한 제일컨트리클럽과 블루헤런 등의 골프회원권은 가치도 2억9250만원에서 3억11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김 여사가 가진 서양화 '물방울'(김창렬 작, 700만원), 동양화 '설경'(이상범 작, 1500만원), 화이트 다이아몬드(1.07캐럿, 500만원)의 가치는 변동이 없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의 재산은 독립 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고하지(고지거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