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기업이나 단체의 정치 후원금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의 김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있었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이 된다면 거꾸로 가는 입법이다, 그래서 청와대는 이 부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어제 수석들 간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진석 정무수석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민 눈높이를 무시하는 '정치개악'은 어떤 명분으로도 성공할 수 없겠죠"라며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최근 보도된 중앙선관위의 정치자금법 관련 의견은 공식 입장이 아닐 것"이라며 "선거공영제나 다름없는 현행제도가 잘 정착돼가고 있는 마당에 '돈쓰는 선거'로 과거회귀할 순 없는 노릇이죠"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법을 개정, 기업과 단체의 연간 후원금을 1억5000만원으로 늘리고, 300만원을 넘는 후원금을 낼 경우 이를 공개하기로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