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가 창궐하고 있다. 3년 동안 무려 80% 가까이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도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5만4994명으로 2007년 3만922명에 비해 7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기 적발도 지난해 3467억원으로 2007년 2045억원에 비해 69.5% 증가했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사고가 가장 많은 1122억원으로 32.4%를 차지했다. 이어 고의사고 730억원(21%), 피해과장 555억원(16%) 순이었다.
보험종류에서는 자동차보험이 2001억원을 기록, 전체 보험사기 액의 절반이 넘는 57.7%를 차지했고 장기손해보험(721억원, 20.8%)과 생명보험(591억원, 17.1%)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1년 동안의 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인원은 전년대비 각각 4.9%와 1.3%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박종각 보험조사실 팀장은 "지난해 경찰청의 보험범죄 특별단속기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에는 경찰청이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단속기간을 지난해 보다 확대 시행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험설계사, 정비업체 및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연루된 보험사기에 대해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혐의가 있는 56개 의료기관 및 39개 정비업체를 수사기관에 통보했으며 현재 154개 정비업체와 200여개 의료기관에 대해 정밀분석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기와의 연루 혐의가 있는 보험설계사들에 대해서는 금년 상반기 중에 보험사기인지시스템 자료분석을 통한 기획조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