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의식, IT기술 수준에 못 미쳐" 지적
최근 농협에서 생긴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19일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금융권 보안체계를 전면 점검해서 취약점 보완 등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우리나라 IT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국가 주요시설의 정보통신 의존도도 점차 커지고 있으나 정보보호에 대한 의식이나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의 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며 "관계 부처가 적극 협조해서 후속조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 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우리 국민들이 방사능으로 인한 식재료 오염 등 방사능 피해를 더 많이 걱정하게 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방사능 비, 먹을거리 안전성 등 정부의 발표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동안 정부가 취한 조치를 재점검·보완하고 창의적 노력을 배가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농수축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가 필요한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은 없는지 관계국무위원들이 철저히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과 관련해선 "국정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내각이 서로 협의하고 결집해서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며 "정책수립·발표 과정에서 부처 간 협의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정을 일관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