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방사선 1.2㎎ 떨어뜨린 정도"
한국원자력기술안전원 윤철호 원장은 20일 국내에서 방사선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유해한 부분을 따지기도 민망하다"고 밝혔다.
윤철호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일본 방사능 피해 확산 방지 대책 TF' 1차 회의에 참석, 검출된 방사선량의 수준을 놓고 "20억톤의 물이 들어있는 백두산 천지에 방사선 1.2㎎ 떨어뜨린 정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검출된 방사선량이 이렇게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방사선에 대한 이해가 안 된 사람들이 보면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리 원전 1호기에서 발생한 고장 사태와 관련해선 "최종적인 점검결과가 나오기 전에 부분적으로 문제를 도출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점검결과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 원장은 "'방사능비'라는 표현이 적절하냐", "고리 1호기 사고는 단순한 전기사고냐"는 심재철 정책위의장의 질문에 대해선 "방사능비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고리 1호기는 단순사고지만 만일의 사태를 막기위해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방사능 피해 확산 방지 대책 TF' 부단장인 박영아 의원은 "(방사성 물질 검출과 관련해)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용어를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다"며 "현재 불필요한 걱정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