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박업계 원가압박 '불가피'
포스코(대표 정준양)가 22일부터 열연강판·냉연강판 등 주요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한다.
포스코의 가격인상은 거의 전품목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에서 철강을 구매하고 있는 국내 주요 철강업체를 거쳐 철강 소비량이 많은 자동차·선박업계에도 적지않은 원가 '압박요인'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19일부터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세아제강 등 주요 고객사들에게 내수가격 인상을 통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2일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할 예정인 2011년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초 대비 원자재 수입가격이 급격히 증가해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철강의 주요 원자재인 석탄은 연초대비 50%, 철강석은 20~30%정도 인상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3/4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10%후반~20%초반이었지만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인해 4/4분기 영업이익률이 7%대에 머물렀다"며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거의 전품목에 걸쳐 이뤄지며 톤당 16만원선에서 결정됐다. 슬래브, 주물선 등은 각각 12만원, 10만원 정도 오를 예정이다.
열연강판의 경우 현재 톤당 90만원에서 106만원으로 17.8%인상되며 냉연강판은 톤당 102만원에서 118만원으로 15.7%, 후판은 95만원에서 111만원으로 16.8% 인상될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번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타업체들도 곧이어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이 관련업계의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인상된 원료의 생산 투입시기는 대체로 5월 중순으로 추정되며 이번 인상된 제품의 출하시점도 5월 중순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