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재보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 1명, 국회의원 3명, 기초단체장 6명 등을 선출하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후보를 낸 정당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死活)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별 후보의 면면을 소개하고 선거 이후 펼쳐질 정국을 미리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4.27 재보궐선거의 격전지 김해을 국회의원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21일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야당이지만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난 김해에서 나고 자란 김해를 지켜온 토박이로, 김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불명예스럽게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뒤 자숙한다며 출국까지 했던 분이 얼마 되지도 않아 연고도 없는 곳에서 출마한다고 나선 것은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에 대해선 "중앙권력과 의회권력, 지방권력을 독점하면서 영남지역 정치발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지역민들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역민들을 위해 출산지원정책, 공공보육시설 확대, 노인지원정책 등의 구상을 실현해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김해산업진흥재단 설립을 통해 김해지역의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러면서 "야4당은 국민의 명령을 엄중히 받아들여 야권단일화를 이뤄냈고 내가 야권단일후보로 뽑혔다"며 "나 이봉수와 야권이 힘을 합쳐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기호8번) [Profile] ▲1956년 10월 25일생 (경남 김해) ▲검정고시 - 인제대 무역학과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 농업정책특보 ▲2002년 통일부 통일 교육위원 ▲2002년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 ▲2003~2005년 한국마사회 부회장 ▲2006~2008년 노무현대통령 농업 특별보좌관 ▲2009년~현재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
Q. 김해을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 한나라당은 오랜 시간 영남에서 패권적 지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한나라당이 중앙권력과 의회권력, 지방권력을 독점하면서 경쟁이 사라진 것이 오히려 영남지역의 정치발전에 악영향을 미쳤어요. 이런 한나라당의 독점적 지위에 문제의식을 느낀, 깨어있는 경남지역의 유권자들이 의회와 지방권력의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경남의 이러한 발전적 변화를 계속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작은 야당이지만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왜 이봉수여야 하는가?
=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며 잠들어 계신 지역으로, 참여당의 정신적 수도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저의 증조부 때부터 3대째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신 후 고향인 김해로 내려오셔서 고향마을에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그것을 실현하는데 힘을 보태려 했습니다. 현실정치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시민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셨고 김해를 사람사는 세상으로 만들려는 소박한 꿈을 갖고 계셨는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제게 노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어받아 완성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 재보궐선거가 열리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김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해사람이면서 김해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Q.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비교했을 때 본인의 장단점은?
= 김태호 후보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화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저는 김해에서 나고 자라고 김해를 지켜온 토박이라는 점입니다. 김해가 안고 있는 문제가 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고 김해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갖고 있습니다. 또 서민 생활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뚝심도 있고 추진력도 있습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이야말로 권력의 양지에서 실패를 모르고 살아온 후보는 갖지 못한 강점일 것입니다. 덧붙여 저는 부정부패에 휘말리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왔습니다. 단 한번도 권력을 갖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Q. 김태호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개인적으로 김태호 후보를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경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이번 출마는 적절치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호 후보는 많은 의혹으로 불명예스럽게 총리후보에서 낙마했습니다. 자숙한다며 출국까지 했던 분이 얼마 되지도 않아 연고도 없는 곳에서 출마를 한다고 나선 것은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Q. 지역민심은 어떤가?
=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민들을 만나면 늘 하시는 말씀이 힘을 합쳐라, 그러면 밀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야권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야4당은 국민의 명령을 엄중히 받아들여 야권단일화를 이뤄냈고 제가 야권단일후보로 뽑혔습니다.
떨어질 거라 생각하면서 출마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많은 시민들이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야권단일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힘도 얻고 합니다.
Q. 어떤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해 나갈 것인가?
= 국민참여당은 조직도, 돈도 없는 작은 정당입니다. 유일한 힘이라면 정치혁신에 대한 열망과 의지, 당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무형의 자산이 제가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되는데 큰 힘이 돼주었습니다.
본선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열심히 지역주민들과 만나서 많은 말씀을 듣고 김해를 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신뢰를 심어드리고 있습니다.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Q. 지역민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다른 어느 지역과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사람사는 세상, 살맛나는 김해를 약속하고 스스로 다짐하며 출마했습니다.
산모도우미제도, 신생아 검진비용 지원 및 출산축하금 신설로 출산지원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 공공보육시설을 확대하고 연장보육, 야간-휴일 보육시설을 시행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각 지역별로 작은도서관을 설치하고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는 김해를 만들 것입니다.
물론 어르신 건강을 살피는 보건소-보건지소 강화, 독거 어르신 방문서비스 등을 통해 어르신 지원정책도 살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김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Q. 김해지역에서 이것만큼은 꼭 하겠다는 것이 무엇인가?
= 김해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입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과 인구 100만이 넘는 창원시를 양 옆에 둔 물류-소통-부품산업의 집적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역의 특성에 맞게 7000여 개 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꼭 해내겠다고 다짐하고 준비해왔습니다. 중소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김해산업진흥재단'의 설립,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 부품 자재 조달 네트워크 구축,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휴양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Q.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은?
= 앞서 말씀드렸던 공약과 함께 동남권시대의 뉴리더 김해를 건설하기 위해 제2산업단지를 조속히 추진하고 김해비즈니스파크를 조성하며 창원2터널 조기완공, 비음산 터널 조속 추진,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사업 추진 등을 통해 물류-소통의 도시 김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륙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의 출발점, 동남권의 미래를 선도할 도시로 김해가 성장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대륙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의 출발점, 동남권의 미래를 선도할 도시로 김해가 성장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Q. 야권표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지지자들의 표를 완전히 흡수할 방안은 무엇인가?
= 제가 잘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14일에 김해을 야4당 공동선대위가 공식적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선에 참여했던 타당 후보들이 공동선대본부장을 흔쾌히 맡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때는 경쟁했던 후보들이 서로 도와가며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각 당의 지지자들과 시민들도 야권단일후보인 저를 지지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때는 경쟁했던 후보들이 서로 도와가며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각 당의 지지자들과 시민들도 야권단일후보인 저를 지지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김해지역 민심에 노풍이 어느 정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는지?
= 김해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갖는 애틋한 마음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노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지만 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불만을 단순히 노풍이라는 틀로 가둬 차단하려 하기보다는 이명박 정권이 책임 있게 국정운영을 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선거 승리에 가장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 특별한 걸림돌은 없습니다. 야권이 힘과 뜻을 모아 단결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자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부족한 저를 야권단일후보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단 하나,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를 꺾어 무도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저 이봉수와 야권이 힘을 합쳐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저 이봉수와 야권이 힘을 합쳐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