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앞두고 여당에 '불법선거' 의혹 공세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를 둘러싼 불법 전화홍보 의혹과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5일 "경찰은 엄기영 후보를 당장 구속수사하고, 엄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강릉 정당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엄 후보는 조직적으로 관권을 동원해 사전선거운동을 했고, 유사기관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엄 후보측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증거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민단협을 구성해 엄 후보가 회장이 되고, 서명운동을 빙자해 조직적으로 도지사 사전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또한 한 달 전에 펜션을 빌린 뒤 여성 35명을 동원해 일당 5만원씩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특임장관실 직원의 수첩이 김해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선 "이재오 특임장관은 ‘그 수첩은 누구에게나 나눠준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의 혈세"라며 "특임장관실 팀장이 수첩을 잃어버리고 이를 찾으면 전화해 달라며 전화번호까지 남겼는데 특임장관실에서는 핸드폰도 아무에게나 나눠주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요즘 더 좋은 갤럭시폰이 나온다는데 전부 특임장관실에 하나씩 신청하자, 수첩도 신청하자"며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관권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에서 동창회를 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가장 망국적인 것이 지연과 학연"이라며 "인사는 고소영, 심지어 4대강 공사도 동지상고생들이 다 해 먹었는데 이 자리에서 포항의 현안 문제까지 논의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