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이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이 사무총장은 "오늘 안에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나도 권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권 의원은 내가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을 권 의원이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며 고발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자료에는 그런 발언이 있었지만 난 그것을 읽지 않았다"며 "20여명의 기자가 그 자리에 있었고, 당시의 발언을 풀어서 홈페이지에 그대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고발한 것을 취하할 생각이 없다"며 "아무리 이 사무총장이 직접 말을 하지 않았어도 출입 기자들에게 보도하라고 참고자료를 배포했는데, 이것이 명예훼손 아니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 사무총장이 24일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권 의원이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참고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 25일 오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