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쌀직불금 수령', 해명하기 어려울 정도"
23일 인사청문회를 치른 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 장관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이 '부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민주당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회의에서) 서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서 후보자의 가장 중요한 부적격 사유는 모 신문사에 취직해서 80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쌀직불금을 수령한 점"이라며 "이는 해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농민들에게 믿음을 잃을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쌀직불금을 받기 위해선 자경을 해야 하는데 그 증명서인 농지원부가 어떻게 작성됐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고 잘못한 것"이라며 "도덕적·윤리적 비난에 대해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을 토대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석 의원은 "농지원부는 단지 쌀직불금 수령에 대한 부도덕성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 후보자가 2억5000만원에서 5억원 정도의 양도세를 탈루하려는 의혹이 있고, 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적게 납부했을 뿐더러 면세유를 받는 등 온갖 비리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늘 진행되는 환경부 유영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 "장관 후보자들 중에 여당 의원들도 포기한 '여포 후보자'가 많은데 유 후보자도 그렇다"며 "유 후보자는 전문성에 있어서 도저히 환경부 장관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왜 장관 후보자가 됐는지 의구심을 가졌는데 소망교회에서 거액의 장관 로비성 헌금을 한 것 때문에 후보자가 된 것"이라며 "소망교회를 통해 국가 중요 고위직에 대거 진출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특정 교회 인맥을 가졌다고 해서 장관이 되는 사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