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8억 적자…"자산운용실적 부진 탓"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사진)이 올해도 적자를 내게 되면 경영권 포기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이 회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님께 보내는 편지 2011'를 통해 "금년에도 그린손보를 흑자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보험계약자, 주주 및 회사 임직원을 위해 더 나은 분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기는 것까지 고려해 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린손보의 2010 회계연도 실적은 -158억원. 투자수익 604억원에도 불구하고 보험수지 적자 669억원이 발생해 65억원의 적자가 났다. 또한 무형자산 상각 19억원과 법인세비용 74억 원이 반영돼 회계상 158억원의 적자가 확정됐다.
이 회장은 "이번 적자는 2004년 제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벌써 두 번째 일로 주주님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9월 이후 자산운용에서 보험수지 적자를 메울 만큼 충분한 초과이익을 얻지 못한 것"을 적자지속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회장은 흑자전환을 위한 대응전략도 내놓았다.
그는 "장기보험영업을 위한 인수심사기능을 보강했다"며 "이를 위해 생보사에서 장기보험을 취급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자동차보험 축소에 따른 유휴인력을 장기보험 쪽으로 순환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운용부문 회복을 위해서는 결산 이후 확충된 RBC비율을 배경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을 꾀하고 있으며 취약했던 대출부문 보강을 위해 전문인력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