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당국이 추가감세 철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31일 "이 정부는 감세를 안 하면서 다음 정부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들은 사표를 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감세가 정책기조라면서 이 사람들이 추가감세를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무책임한 발언들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추가감세를 하겠다는 것이 대기업과 고소득자 부분"이라며 "그동안 많이 해줬는데 뭘 더해주느냐"는 말로 감세에 대한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법인세의 경우 감세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 대해 "(내 입장은) 지금까지 감세한 것을 유지하고, 추가할 것만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설명을 잘 들으면 아마 그렇게 주장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대기업에 대한 국민감정이 안 좋다. 고용도 안 하고 투자도 안 하며 돈만 움켜쥐고 있다"며 "거기에 감세를 더해준다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전날 있었던 당 감세의총과 관련해 "큰 방향에서 소득세와 법인세의 최고구간 세율은 내리지 않는 쪽으로 크게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감세를 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정책 전환을 보여주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와 고용 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모아져 나갈 것 같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