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비중 작년보다 1.11%포인트 증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수단인 `황금낙하산'을 도입한 코스닥 상장사가 점차 늘고 있다.
1일 코스닥협회는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951개사(4월 11일 기준) 가운데 128개사(13.46%)가 황금낙하산을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10일 기준으로 947개사 중 117개사(12.35%)가 황금낙하산을 채택한 것에 비해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작년과 비교해 관련 규정을 신설한 회사가 23개사, 삭제한 회사가 3개사였으며 상장폐지돼 조사에서 빠진 회사가 9개사였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황금낙하산이란 대표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이다. 적대적 M&A를 당하는 회사의 임원이 임기만료 전에 경질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 잔여 임기의 보수, 주식 저가 매입권 등을 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인수 비용을 높이는 전략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금낙하산을 채택한 코스닥 상장사들은 유사시 평균적으로 대표이사에 60억4천만원, 이사에 27억6천만원, 감사에 21억6천만원을 지급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에 최대 300억원 이상을 지급하도록 정한 회사도 있었다.
김준만 조사연구팀 부장은 "기존 상장사들이 황금낙하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를 상대로 한 적대적 M&A가 활발하진 않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