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피탈, 자본금중 60억원 은행권 차입 '주목'

대부업계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부업체 중 자본규모가 1위인 것으로 알려진 그랜드 캐피탈이 총 대출금 중 60여억원을 은행권으로부터 차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그랜드캐피탈 유춘식 대표이사는 총 대출금 350억원 중 H은행으로부터 25억 N은행으로부터 30억원 등 총 60여억원에 이르는 운영자금을 은행권으로부터 차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의 차입마저 규제를 받고 있는 대부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일.

유 대표는 "은행으로부터 차입을 받았다는 것은 기업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5월말부터는 은행권 전산망과 같은 전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부업체에 대한 사회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은 만큼 은행권 전산망과 같은 전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제도권 금융의 형태를 갖춰갈 계획"이라며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제3시장 또는 코스닥 등록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특히 "신용시스템 구축을 통한 대출정보공유가 시급하다"며 "대부업 제한이자율은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체 스스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