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도매업중앙회는 성명에서 "진로는 한국주류산업의 간판업체로서 97년 부도이후 지난 5년간 경이적인 경영성과를 이룩해온 업체"라며 "채권자 대부분이 반대하는 법정관리는 기각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또 "스스로 세운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경영정상화가 분명한 기업을 자신들의 투자수익만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벌쳐펀드의 횡포"라며 "정부는 세계화도 좋지만 악질적 벌쳐펀드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이들의 천문학적인 수익에 대해 정당한 과세를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진로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전국 소주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참이슬의 생산-공급 차질이 불보듯뻔하고 도매사업소와 소매점의 물량확보전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전국 각 지부별로 소속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한 탄원서를 서울지법에 제출한 바 있다.
주류도매업중앙회 임석준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진로에 이미 제공된 담보물건에 대한 재산권의 행사가 곤란해지고 모처럼 안정돼 있는 전국 주류도매업자간 균형이 파괴되어 업계 전 반에 이전투구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명분없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진로의 전 제품의 취급을 중단하는 조치 등 극단의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 상공회의소도 지난 9일 "골드만삭스는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기업정상화를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