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낙동강 전선'을 지키러 나선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21일 "박근혜 위원장이 '이번 주 내로 부산에 가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인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 패널의 질문에 이와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변인은 정확한 날짜와 구체적인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그대로 진행된다면 첫 지역 방문이 부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부산 지역은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상구에서, 북구·강서을의 문성근 후보와 진구을의 김정길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현역 조경태 의원이 재선에 나서는 등 민주통합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대선 전초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전통적 텃밭인 부산·경남 지역의 거센 노풍을 맞아 적당한 대항마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지역 후보로는 홍준표 의원 등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거론됐다 본인들이 일축한 바 있으며, 금정 지역구의 김세연 의원,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등이 문 전 이사장의 맞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박 위원장은 지역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와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해법 모색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위원장이 20일 토론회에서 꺼낸 신공항 추진 다짐이 오히려 부산 지역 민심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 것.
박 위원장은 이날 "신공항은 현 정부에서 폐기한 정책이지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인프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하겠다. 입지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문가들에게 결정을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밀양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한 부산·경남 지역 민심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법은 '표퓰리즘'이라는 비판에 피해당사자들도 반대에 나선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부산·경남에 계신 분들께 더 좋은 후보와 더 좋은 정책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산 지역 민심을 돌이킬 회심의 카드들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자 박 위원장이 직접 부산을 찾아 지역민들을 만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이 대선의 판도를 가름할 최접전지역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부산행에 박근혜 위원장이 들고 갈 비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지역이 대선의 판도를 가름할 최접전지역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부산행에 박근혜 위원장이 들고 갈 비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