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주선 의원은 27일 광주 동구에서 불법 선거인단 모집 의혹 제기로 인한 투신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법·정치적으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투신한 조모 씨와는 개인적인 만남 밖에 없었고 선거인단 등록과 관련해 어떤 부탁이나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망 경위와 범법행위 유무는 규명될 것"이라며 "이번 일은 상대 후보 측의 과장된 제보와 선관위 직원의 부당한 조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장 보도를 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입히는 일도 시정돼야 한다"며 "진상이 규명되고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비방과 중상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을 위한 모바일 투표 제도에 대해선 "현실에서는 매우 적용되기 어려운, 곤란한 제도"라며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이런 고통을 감수해야 하냐며 민주당은 '국민고통당'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선관위는 26일 광주 동구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불법적인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로 지목된 조모 씨가 투신, 결국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