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최근 10년 수출입 결제 통화·방식 동향' 발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그리스·이탈리아 등 유로존(Euro Zone)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입거래 결제에서 유로화 대신 전통적인 기축통화 달러화의 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수출입 결제 통화·방식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달러화(미화)가 국제결제 통화로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는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약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수출 결제 통화 비중은 미화(85.8%), 유로화(5.5%), 엔화(4.4%), 원화(1.8%), 위안화(0.15%) 등의 순으로,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기 이후 기축통화 중요성이 높아지며 달러 비중이 다시 상승했다.
지난 2007년까지는 달러화 결제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유로화 비중이 증가해 왔지만,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으로 유로화 결제비중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북미,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의 지역에서 달러 결제비중은 90% 전후로 매우 높았고, 유럽에서조차 달러가 수출입 결제 통화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입 결제 통화에서도 미국 달러화의 높은 위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수입 결제 통화 비중도 미화(82.6%), 유로화(8.0%), 엔화(5.1%), 원화(3.4%), 위안화(0.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출입 결제 방식은 대금회수 절차가 다소 복잡해 비용·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신용장 방식 대신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효율적인 송금 방식으로 전환됐다.
신용장 결제 방식은 신용보증 증서와 각종 제반서류들이 필요하며, 반드시 지급보증 의무를 지는 은행을 매개체로 결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송금 결제 방식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거래 당사자 상호간에 제반서류들과 대금을 직접 교환하면 대금결제가 완료된다.
최근 10년간 송금 결제 비중은 수출에서 18%p, 수입에서 33%p씩 각각 증가했고, 신용장 결제 방식은 수출입 모두 10%p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입 대금 결제 비중도 송금 방식이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