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으로 자본유출입 위험을 지적하며, 각종 규제 세트를 마련하는 등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28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등의 원인을 바로잡는 데 그치지 말고, 새로운 위험요인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며 "그 대표적인 예가 자본유출입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잦아들어 위험선호가 서서히 되살아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무분별한 자본흐름 관리 필요성에 인식이 싹텄을 뿐, 적절한 규제가 무엇인지 명확한 답을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이라며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선거철을 맞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각종 포퓰리즘적 복지 공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미래 세대를 위해 재정건전성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박 장관은 "우리가 가진 자원, 환경, 자산 그리고 꿈은 미래 세대에게 잠시 빌려온 것"이라며 "대표적인 과제는 재정건전성이며, 현상을 분석하고 정책을 만드는 데 미래 세대를 잊지 않는다면 재정건전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