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11개 주식을 시세조종하거나 미(未)공개정보를 이용하는 등 불공정거래한 이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채자금으로 상장기업을 인수한 뒤 따로 보유한 비(非)상장기업과 지분 거래를 한 행위(부당이득 195억원),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 후 허위의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회계분식사건(118억원) 등 100억원대 이상의 불법거래도 수두룩했다.
미공개정보 이용행위도 대다수가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내용 중에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사주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정보를 미리 알아낸 후 보유주식을 매도하거나 ▲제4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 후 주식시장에 호재성 정보가 알려지기 전 매수한 사건 ▲케이블TV의 증권전문가가 인터넷방송 유료회원에 인수합병(M&A) 관련 뜬소문을 유포해 매수를 유도한 사건도 있었다.
개인투자자를 집중 타깃으로 한 사건도 있었는데 이 경우 거래량이 적은 중소형 우선주를 수개월간 시세조종 해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고, 보유주식을 대량매도 후 부당이득 약 4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는 열흘 동안 66%가 급락하며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졌다.
최유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거래량이 적은 주식의 경우 주가가 갑작스럽게 오르거나 내리면 불공정거래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