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현금지원 긍정 부정도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전북 부안 위도 핵폐기장 선정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극단적 행동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되 관계 장관들이 방송 등에 출연해 투명하게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진지하게 국민을 설득해 나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으로부터 주민반발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위도 주민에 대한 현금보상 논란과 관련, 한 관계 비서관은 "앞으로 논의되겠지만 현금지원도 있을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3억원이니, 5억원이니 하는 현금지급은 주민들의 바람이고, 1천만원이 될지, 몇 천만원이 될지, 또 500만원이 될지 등은 앞으로 3년간 사업이 진행되면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부지로 정해진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에 대한 현금 지원 여부는 총리실에 설치될 범정부 대책기구(부안군 지원대책위원회, 위원장 국무조정실장)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현재 산업자원부는 현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지역과 주민지원 사업중에 현금지원 성격의 사업도 포함돼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앞으로 대책위는 부안 및 위도에서 시행될 각종 지원사업과 주민지원 계획의 내용 및 규모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관계 비서관의 발언은 "만일 현금보상이 된다면 이라는 전제에서 말한 것이며, 현재 청와대는 이 문제와 관련 긍정 또는 부정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