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거래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수천억대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증권사는 고도의 투자기법을 활용, 높은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본예탁금 인상 등 진입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KOSPI200(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200) 선물·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집계됐다.
지난해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에서 각각 53.1%, 65.8%에 달했던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올 상반기 현재 선물 60.0%, 옵션 57.3%로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거래비중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7천878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2천7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특히 개인투자자의 옵션거래 손실은 지난해 6천89억원, 올 상반기 2천77억원으로 손실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증권사 등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이나 선물·옵션간 무위험차익거래 등 고도의 투자기법을 활용, 지난해 4천857억원, 올 상반기 1천999억원의 이익을 시현했으며 외국인 또한 지난해 3천21억원, 올 상반기 737억원의 높은 이익을 시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지식 및 기법에서 증권사나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 열위에 있는 개인이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투자자는 과도한 선물·옵션투자가 커다란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선물·옵션투자의 위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이미 시행된 선물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개인의 무분별한 시장진입과 투기적 거래를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