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2% 뛴 1만 280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오른 1363.6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0.45% 상승한 2910.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의 증언에서 '양적 완화' 조치 발언을 기대했으나 되려 비관적 경기 전망이 나와 출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각종 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실업률 하락 속도는 좌절할 정도로 느리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책 내용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그의 부정적인 경제 진단을 근거로 3차 양적완화 등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유지해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3%를 웃도는 증가폭이다.
미국의 주택시장지수는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7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범 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25% 내린 256.0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9% 하락한 5629.0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내린 3176.97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8% 오른 6577.64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