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논란에 대해 박근혜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3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공천장사 비대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했을 당시에 개혁 공천을 얘기하면서 정치 쇄신을 그렇게 강조했다"며 "박 의원이 공천장사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문제이고, 몰랐다고 해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밑에서 해 먹은 것을 몰랐다고 한다면,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어쩔 것이냐"라며 "아예 공기업을 팔아먹는 일들이 공공연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자기 밑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그 책임자로서 사과 한마디 없고 남의 일처럼 검찰에다 맡기고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한다"며 "이런 것을 볼 때 새누리당이 집권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다)"고 밝혔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앞으로는 쇄신공천을 외치면서 뒤로는 공천헌금으로 매관매직을 일삼았다"며 "새누리당은 차떼기 정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맥을 잇는 세력으로 그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현기환 전 의원이 3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면 현 전 의원이 결정권자가 아니라 브로커 정도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의원은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의 검찰 출두를 독려하더니 (친박계에는)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며 "정 의원과 현 전 의원의 3억은 같다. 친박의 싹수가 노랗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하던 지난 총선 당시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이 친박계인 현기환 전 의원한테 공천헌금 3억원을 줬다는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