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9·15 '블랙아웃'(Black out, 대규모 정전사태)을 초래한 한국전력거래소 등 일부 부실경영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경영컨설팅을 실시한다.
그동안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경영컨설팅을 올해부터는 이사장, 위원장 등 기관장에게 직접 실시해 컨설팅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경영실적이 부진한 1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 달 말일까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경영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컨설팅 대상으로 선정된 경영실적 부진기관은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201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D등급 이하의 최하 점수를 받은 총 14개 기관이다.
공기업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2개 기관이며,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전력거래소 등 12개 준정부기관이 컨설팅 대상이다.
재정부는 경영평가단은 물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공기관 주무부처와 한국공항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 우수 공공기관 소속 직원 총 75명으로 구성된 7개 컨설팅 팀을 만들어 기관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경영평가 주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컨설팅을 이번부터 각 기관장들에게 직접 실시하고, 임원 및 간부들도 필수적으로 컨설팅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기관장이 공석인 일부 기관은 기관장 취임 이후 컨설팅을 실시하며, 기관장이 해임된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에는 한층 강도 높은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실 공공기관들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까지 경영개선 계획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이행여부와 개선정도 등은 내년도 경영평가에서 심층 점검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결과 발표와 성과급 지급 차등에 중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경영실적 부진기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해 경영평가 결과가 곧바로 경영개선으로 연계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