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경선의 불공정성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언제든지 문제가 있으면 경선 후보 간의 합의로 코드값을 모아서 로그파일을 여는 방식은 이미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최고위원은 "각 후보별로 전부 코드값(비밀번호)을 줘서 후보들이 의심스럽다 싶거나 재검표가 필요하면 후보 간 합의로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정치인들이 IT 관련 용어는 잘 이해를 못해서 불필요한 오해도 생겨서 기술참관인이 입회 하에 다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참관인들도 (모바일 투표가) 정밀하고 정확하다고 이해했다"며 "다만 각 후보들 캠프에서 참여한 정치인들이 그런 기술참관인들의 설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한길 최고위원은 "공정성 시비로 날 새는 경선, 감동과 역동성 없는 경선으로는 결코 대선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후보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역지사지 하면서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근본적으로 지도부의 경선 관리에 대한 불신이 문제"라며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고 한 후보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이 정상화 됐지만 김두관 후보는 여전히 불신과 비판의 날을 늦추지 않았고 손학규 후보는 성경까지 거론하면서 희생하는 정신으로 경선에 돌아왔다고 했다"며 "강원 경선에서는 객석의 불신과 불만도 팽배했다"고 전날 강원 경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것이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경선이 정상화 됐지만 언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지 모른다. 지도부가 문제 의식을 가지고 당을 구하는 마음으로 경선 관리에 만점을 기하되, 당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