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공급부족이 상당부분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애플이 공급물량이 여전히 달리는 것처럼 과장하는 상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천은 금융서비스업체인 BTIG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월터 파이칙의 말을 인용 "아이폰5의 수요와 공급이 거의 균형을 찾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칙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업체인 AT&T,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에서 새로운 아이폰의 배송시간이 1주일 이내라고 밝혔다.
AT&T의 최고경영자 존 스티븐스도 같은 날 금융업체 웰스파고 컨퍼런스에서 "3분기 아이폰5의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급 상황은 개선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며 그래서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차이나 텔레콤의 왕자오 추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5를 12월 초쯤이면 중국의 소비자들이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 유니콤의 창 자오빈도 아직 규제당국의 장애물이 하나 더 남아있기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올해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피력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아이폰5의 공급부족 문제가 상당히 해소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애플의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배송기간이 3,4주 걸린다고 게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칙은 “애플이 온라인보다는 애플 직영점에서 구입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영점에서 직접 기기를 구매하는 경우 다른 제품의 추가 구입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의도적으로 배송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파이칙은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올해 4분기 작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4천7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며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과의 TDD-LTE 판매계약을 통해 짧아진 제품 수명주기를 늘려 내년 1분기 판매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의 테리궈 회장은 지난 7일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조립이 어려워 제조하는 게 쉽지 않다"며 "시장의 수요를 출하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는 다른 보고서여서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의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5가 한국에 곧 출시된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본사 차원에서도 출시시기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