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전국인민대표회의의 시작과 함께 중국의 구글 서비스를 일시 차단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문제가 또 다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IT전문 미디어인 씨넷은 “중국에 있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새로운 지도자를 지명하기 위한 준비로 잠시 차단되었다가 10일 복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의 인터넷 서비스 현황을 감시하는 구글의 ‘투명성 보고서’에 의해 밝혀진 사실로 차단은 12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시간으로 10일 아침6시 이후에 인터넷 사이트의 운영이 재개되었다. 현재는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구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래 중국에서 구글의 서비스가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 구글의 사이트가 이 시간에 차단 대상이 되었는지는 불분명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새로운 지도자를 지명하는 제18차 인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부를 축적했다”는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게재한 후 정확히 2주후에 차단이 일어났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뉴욕타임즈의 웹사이트는 아직까지도 접근이 계속 차단되고 있어 이 기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민감한 정부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기적으로 인터넷 검열의 단계를 높인다. 이러한 일은 지난해 중국인들의 온라인 통화 시위 때도 일어났으며 구글은 중국정부의 지메일 서비스 접속 방해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2006년 중국의 진출한 이후 끊임없이 당국과의 마찰을 빚어오며 지난 2010년에는 홍콩으로 서버를 이전했지만 중국 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기관인 CNZZ닷컴에 따르면 구글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중국에서 차단된 구글 서비스는 google.com, mail.google.com, google-analytics.com, docs.google.com, drive.google.com, maps.google.com, play.google.com 등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