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공직생활 마감, “변화 두려워 않는 국세공무원 돼달라”
서국환 광주지방국세청장이 31년여의 국세공무원으로서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로운 퇴임식을 가졌다.
30일 정부광주합동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광주상공회의소 최종만 부회장, 윤경도 광주세무사회장, 선흥규 공인회계사 광주지회장, 유희열 광주경영자총연합회장 등 내·외빈과 광주청 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청장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각계 대표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광주국세청 합창단의 '10월의 멋진 어느날'이라는 노래와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공직자로서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퇴임식 단상에 오른 서 청장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든 국세청과 그동안 고락을 함께했던 여러분 곁을 떠나려 한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대 초반에 설레는 꿈을 안고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며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주청이 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직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며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속에 새기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겠다”고 소회했다.
서 청장은 1800여 명의 광주지방국세청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그는 “국세청은 내일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세공무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청장은 55년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현장 조사업무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인 국세청 '조사통'으로 알려진 그는 천안세무서 세원관리2과장, 북인천세무서 납세지원과장, 서울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등으로 근무했다.
서기관 승진 후 익산세무서장, 안산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3과장, 조사2국2과장, 국세청 소득세과장으로 일했다. 부이사관 승진 후 국세청 조사2과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에 이어 지난해 말 호남지역 세정사령관으로 취임해 1년가량 광주지방국세청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