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 20분경 그동안 문재인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뜸을 들이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전격 회동을 갖고 "최선을 다해 문재인 후보를 지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은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밀리던 지지율 열세를 만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6일 경기 남부지역에서 수도권 표심을 향해 유세를 펼쳤다.
이날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맹공을 퍼붓는 대신, '민생대통령'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번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네거티브 대선전을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민주통합당에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제안하자, 민주통합당이 이를 받아들이며 정치쇄신과 민생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文-安 회동 "최선다해 문재인 지원, 정권교체 이루겠다"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회동을 갖고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회동 전에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부터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문 후보는 회동 뒤 "안철수 후보님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해주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된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새정치 실현이 이 시대 역사적 소명'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하고,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더 힘을 합칠 것'과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을 약속하는 3가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7일 부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한형민 전 공보실장은 6일 문-안 회동 직후 "안철수 전 후보는 내일 부산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은 안 전 후보의 고향인데다 문 후보의 지역구로 두 사람이 합동 유세에 나설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기로 하자 '문-안' 선거 지원의 의미를 축소하며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를 향해서는 "집앞 구걸정치",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적선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 박근혜 경기 유세…文 비난 자제, 민생정치 선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6일 경기 남부지역에서 선거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의 이날 유세는 종전과 달리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는 앞서 문재인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제령'을 내린 것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네거티브'로 치닫는 대선전을 질타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중산층 재건'과 민생정부를 강조했다. 그는 "중산층은 더 이상 서민으로 떨어지지 않고 서민이 중산층으로 올라서는 기회의 사다리를 많이 만들어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하는 것을 제1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박 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가 지원 유세를 펼쳤으며, 이외에 탤런트 송재호, 김혜선, 가수 설운도씨 등이 함께했다.
◇ 새누리 '국회의원 정수 감축 제안…민주 '환영'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6일 민주통합당에 여야 합의로 국회의원 정수를 감축할 것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에서는 이를 환영한다며, '정치쇄신과 민생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날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쇄신 실천을 위한 원내대표단 및 당 정치쇄신특위 연석회의'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여야 합으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사퇴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공약으로, 이같은 이 원내대표의 제안은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대선 전에는 불가능 하겠지만, 민주당이 이에 대해 약속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 수준의 의원 정수 감축에 대해서는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그동안 민주당이 제안한 여러 쇄신방안들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일 강원도 의원총회에서 세비 30% 삭감 등을 결의하며, 정치쇄신을 추진했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입장변화를 환영한다"며 "'쇄신과 민생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실천에 옮기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오늘이라도 당장 양당 수석부대표간 회담을 개최하자"며 "이 수석회담에서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의원겸직 금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입법도 합의하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