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TV광고에 대해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영중지가처분을 신청해 민주통합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는 이날 MBC가 문 후보의 TV광고에 대해 MBC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에 따르면 MBC는 문 후보의 '국민출마 실정편' TV광고 중 '언론장악의 희생양, 무한도전이 출마합니다'란 부분을 문제삼아 방송중지가처분을 신청했다.
MBC는 "문 후보의 광고가 현 정권에 의해서 장악을 당한 언론사라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적시해 공영방송사로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하는 MBC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은 "문 후보의 TV광고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해서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는 호소이지 공영방송사의 지위에 타격을 주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명예훼손은 구체적 사실의 적시를 전제로 한다"면서 "'언론장악의 희생양'이라는 표현은 구체적 사실의 적시가 아니라 정치적 의견 표시이며, 언론자유라는 공공이익을 강조하는 의미로 명예훼손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캠프는 "MBC의 광고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은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제약하는 심각한 공정성 위반 행위"라며 "김재철 사장은 문 후보의 정당한 TV광고를 사실상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