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는 3일 대한상공회의소 2층 중회의실에서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사회불투명지수의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로 나선 이근수 경희대교수(한국회계학회장)은 “지난1월 국제적인 5대 회계법인중의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3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계와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항목에서 우리나라가 최하위(35위)를 기록했다”면서“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문택곤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일시적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하고 나서면 이것은 과거의 악순환만 되풀이하게 된다”면서“회계의 투명성은 규제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도 “그동안 회계기준이 1991년 이후 9번이나 개정됐다”면서 “제도 도입에 앞서 현실성을 고려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부회장 이어 “기업의 지배구조와 집단소송문제는 획일적인 강제가 아닌 시장의 기능에 맡겨 기업 스스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정부측은 강력한 제도도입을 통한 개선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위평량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정책부실장은 “그동안 기업의 회계불투명개선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서 “보다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집단소송문제는 기업구조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황인태 금감원의 전문심의위원은 “선진국의 좋은 제도는 모두 도입한 만큼, 기업이 이 제도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가 남은 문제”라면서“기업스스로 회계의 투명성과 공시의 신속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팔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