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세무학과는?…"궁금하면 건양대"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다.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명마(名馬)로 성장할 수 있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 공부를 시켜야 출세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옛 속담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대표되는 명문대학교를 비롯해 주요 교육기관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최소한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에 입학해 졸업증이라도 한 장 받아야 성공을 꿈꿀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수 많은 지방 대학교들과 달리 특화된 분야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달성하는 등 웬만한 서울권 대학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신흥 명문으로 자리잡은 학과가 있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건양대학교 세무학과는 서울에 편중된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한계를 극복한 최고의 지방대 전문학과 성공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건양대 세무학과에는 대전·충청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대구, 통영, 마산, 여수, 삼척 등 다른 지방에서 입학한 우수한 인재들이 수두룩하다.

이미 중부권 최고의 세무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건양대 세무학과는 대한민국 행정수도 이전을 알리는 '세종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세무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 명문학과의 당연한(?) 비결…"잘 가르치는 건양대 세무학과"

건양대 세무학과는 지난 1994년 설립돼 다음해 40명의 제1회 신입생이 입학했다. 아직 학과가 신설된 지 2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학과다.

하지만 건양대 세무학과는 교내 학과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지난 2010년 건양대가 전국 125개 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교과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대학 Best 11'로 뽑히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자타공인 중부권 최고의 명문학과다.

짧은 시간에 충청지역은 물론 지방대를 대표하는 신흥 명문학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그만한 비결이 있었다.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꿈을 가장 빠르고 쉽게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다.

건양대 세무학과의 기본적인 교육목표는 '엣지(edge) 있는 휴먼·실용 세무인재 배출'이다.

말 그대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세무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 졸업과 함께 곧바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무인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양대 세무학과의 특화된 교육과정은 신입생들의 입학과 동시에 시작된다. 신입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각종 진로에 최적화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세무공무원, 세무사, 대기업 취업 등 학생들이 목표로 삼는 3대 진로를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 졸업생 전원 취업 성공을 목표로 교수와 학생들이 똘똘 뭉친다.

특히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추구하는 건양대 세무학과는 세무공무원 및 세무사 시험 과목을 모두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했다. 학과 교육과정만 제대로 따라가도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공무원과 전문자격사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세무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해 세법총론, 소득세법, 법인세법, 간접세법, 직접세법 등 기본적인 세법 과목을 모두 개설하고 있다. 시험과목에 포함되는 회계원리, 세무회계원리, 재무회계, 중급회계, 원가회계 등 회계학 강의도 운영한다.

세무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세법 과목에 더해 미시경제학, 상법총론, 재정학, 관리회계, 지방세법, 회사법, 세무행정론, 세법판례연구, 조세법연습, 조세정책론, 세무관리 등 세무사 시험에 출제되는 과목들까지 모두 수강할 수 있다.

대기업 등 일반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해설, ERP, M&A와 세법, 민법총칙, 전산회계·세무실무, 경영학원론, 법인세조정실무, 회계감사, 재무재표 분석, 국제조세론, 비교조세법 등 각종 실무 과목도 개설돼 있다.

또한 건양대 세무학과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교육을 평생 책임진다.

다른 대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운영하는 책임지도 교수제의 최대 단점인 1인 교수 지도 시스템에서 탈피해 재학생 선·후배들과 졸업생들을 한 팀으로 꾸려 지도교수들이 끝까지 책임지는 '평생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물론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지도교수와 함께 자주 만나 고민을 상담하고, 학점·수험·취업·진로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을 꾸준히 관리해준다.

□ 취업률 100% 신화…"세무사·공무원 등 세무인재 화수분"

건양대 세무학과의 맞춤형 교육과정은 곧바로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특히 1995년 설립돼 처음으로 배출한 1999년 제1기 졸업생들은 졸업과 함께 100% 취업에 성공하며 건양대 세무학과를 취업명문으로 이끌었다.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도 94%에 달한다. 건양대 세무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2006년 96.6%, 2007년 91.9%, 2008년 91.8%, 2009년 96.7%, 2010년 95.7%, 2011년 91.8% 등으로 꾸준히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과 함께 교육과정이 더욱 체계를 잡아가며 세무공무원과 세무사 시험 합격자들도 쏟아져 나왔다.

해마다 세무사 및 세무공무원 시험 합격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건양대 세무학과는 현재까지 세무공무원 60여명, 세무사 13명 등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세무사 1차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 중 10명이 합격, 올해 세무사 시험 최종 합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세무사와 공무원 외에도 건양대 세무학과 졸업생 대부분은 은행 등 금융기관, 대기업, 회계·세무법인 등에 취업해 우리사회 곳곳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뛰어난 세무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 취업동아리·고시반·장학금 지원 '빵빵'…"등록금도 저렴한 국립대 수준"

건양대 세무학과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금도 아끼지 않는다. 최소한의 등록금을 받아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학과 방침이다.

우선 학과 차원에서 신입생들이 입학하자마자 세무사, 세무공무원, 대기업 취업 등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조사해 선배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준다.

건양대 세무학과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선·후배들이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취업Cell' 운영이 큰 몫을 담당했다.

'취업Cell'은 진로 목표가 같은 1∼4학년 학생들 7명으로 구성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담당교수들의 지도에 따라 함께 공부하는 동아리다.

건양대 세무학과는 학생들이 항상 선·후배 및 교수들과 함께 취업과 학습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교재, 동영상 강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학과 차원에서 5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고시반도 운영해 세무사와 세무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험서와 인터넷 강의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건양대 세무학과는 사립대 중에서도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학교에 속한다. 건양대 재학생들이 한 학기에 납부하는 등록금은 학년별로 270∼280만원 가량이다.

신입생의 경우도 등록금 288만8000원, 입학금 63만원 등으로 다른 사립대에 비해 학비 부담이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잘 갖춰진 장학제도로 학생 1인당 평균 143만9600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고려하면, 건양대 세무학과 학생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등록금은 국립대보다 더 저렴하다.

건양대 세무학과는 성적장학금과 복지장학금 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신문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자격증을 따거나 외국어·컴퓨터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각 과목별 우수학생에게는 20만원의 성적우수 장학금도 주고 있다.

최경식 건양대 세무학과 교수는 "실무 중심의 교과 과정이 우리 학과 최고의 장점"이라며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는 학생들은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세무·회계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세무공무원이나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