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미니(자료:오토모바일)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이 아이폰 미니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IT 및 자동차 관련 정보제공 전문 웹진인 오토모바일은 “아이폰5의 차기작이 아이폰5S 혹은 아이폰6가 될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애플의 필 쉴러가 저가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말은 일종의 수사일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토모바일은 애플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애플이 저가의 아이폰을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저가의 아이폰이 ‘아이폰 미니’로 불릴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 미니는 아이폰5에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아이폰6의 일부 외관과 닮은 모습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아이폰과 완벽하게 차별화를 이룰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애플의 저가 아이폰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5억80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제고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도 최근 애플이 신흥시장을 목표로 올해 2분기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도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도 현재 2년 약정기준으로 99달러~149달러 정도에 출시할 저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포브스도 4인치와 흰색과 검은색을 버리고 크기와 색상, 가격이 다양한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의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필 쉴러는 상하이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저가 아이폰 개발 루머를 부인했다.
전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한때 애플이 만든 제품이 자신들의 제품판매를 잠식하는 것보다는 경쟁회사들이 잠식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즉 저가 제품을 만들어 고가 아이폰의 판매를 감소시키는 것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자들이 저가 아이폰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었을 때 오리지널 아이패드(9.7인치)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판매영역을 침범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아이패드를 소유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아이폰 미니가 고급 아이폰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며 보조금 제도가 없는 나라에서 더욱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토모바일의 마이크 존슨은 “애플은 처음 아이패드 미니 소문이 나왔을 때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뒤에서는 아이패드 미니를 만들고 있었다”면서 “과거 애플이 해 왔던 행태를 되돌아 볼 때 아이폰 미니를 곧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