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로 기업들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정책금융 및 환위험관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2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들어 2번째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산업계 영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박 장관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원/달러 환율하락의 여파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국내 수출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자동차 산업 등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산업이 상대적으로 수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기업은 환변동위험에 취약해 경영상 애로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출은 우리경제의 큰 축인 만큼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환위험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환위험 관리와 관련된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경제가 다소 긍정적인 경기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내외 위험요인들은 여전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국제금융시장은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 유로존 우려 완화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OECD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는 등 상반기 국내경기 회복 기미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내외 위험요인들이 상존해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로 블랙 스완(black swan) 이후 그레이 스완(gray swan)이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레이 스완이란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곧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을 뜻한다.
그는 "정부는 그레이 스완으로 대변되는 구조적이고 중장기적인 위험요인에 대비를 강화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선제 투자가 절실하므로 적극적인 기업들의 투자를 각별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안건으로 '전력수급 현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하고, 1월 2주에서 다음달 1주 사이가 동절기 전력 피크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최근 20대 및 50대 고용동향 특징 및 평가'에 대해서는 20대 고용요건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정책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