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조사업체의 50.2%가 곤란하다고 응답한 반면, 원할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합회가 30일 발표한 설 자금 수요조사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설에 비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가 5.9%p 증가해 2011년 이후 자금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상대적으로 '소기업'이 52.8%, '수출기업'이 53.4%로 '중기업'의 36.3%와 '내수기업'의 49.5%에 비해 각각 16.5%p, 3.9%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의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71.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판매대금 회수지연' 49.9%, '원자재 가격 상승 41.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매출감소로 인해 자금사정의 곤란을 겪을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기업이 운전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는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중소기업연합회 측은 밝혔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가 32.6%로 원할하다는 업체 18.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곤란이라고 응답한 30.1% 보다는 2.5%p 중가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61.0%였으며, 상여금 평균 지급률은 64.7%, 정액으로는 7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 동안 휴무 계획에 대한 질문에 조사업체의 58.6%가 금년 설에 법정휴일기간인 3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4일 이상 휴무도 38.7%로 나타났다. 1~2일인 업체는 2.8%이며, 쉬지 않고 정상 근무하는 기업은 0.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기업의 자금조달 '곤란'비중은 34.4%로 '중기업' 22.5%보다 11.9%p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설에는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 277.1백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중 120.4백만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부족률이 약 43%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자금 확보율 역시 56.6%로 지난해 설자금 확보율인 71.3%보다 14.7%p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으로 납품대금 조기회수(33.6%), 결제연기(24.0%), 금융기관 차입(16.4%)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연합회는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86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Web-Fax 조사방법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