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긴급소집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북한 핵실험 내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북핵관련 외교안보장관회의 긴급 소집
"강력 대응태세…안보리 협의 강화" 지시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강행할 경우 매우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관계부처 장관들에게는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를 즉각 거부하고 핵실험을 강행할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 이양기를 틈타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2월 1일부로 우리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하는 것과 관련 안보리 이사국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일체의 도발적 언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만약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여 또 다시 도발을 강행한다면 매우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철저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전세계에 한다고 공언했으니, 한다고 봐야한다"면서 "국내적 수요나 (지도부)의 심리 상태, 여러 포착 정황 등을 볼 때 준비를 완료하고 정치적 판단만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실험을 강행했을 경우의 대응책에 대해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우방국들과 협의 중"이라며 "중국의 대북정책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보 이슈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의 협의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도 우리의 조치 내용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