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3일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 새누리당의 '4자회동' 제안에 대해 뜬금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우선 중단된 10인 여야협의체부터 가동하자고 맞받았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큰 틀에서 새 정부 출범을 위해 적극 협조할 뜻을 이미 밝혔다"고 전제한 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5+5 여야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처리가 지연된 것은 정부 여당의 늑장 대응이 큰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이 제안한 4자회담은 현재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인 문방위를 포함한 각 상임위의 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의) 4자회담 제안이 다소 뜬금없다"고 밝히면서, "문방위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고, 4자회담 이전에 여야협의체와 민주당이 제안한 행안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의 논의가 먼저 진행돼야 담판을 보든, 결정할 것이 생기지 않겠냐"고 새누리당의 4자회담 제안을 반박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미 이찬열 간사를 비롯해 백재현, 유대운 의원을 안건조정위 위원으로 선임해 놓았다"며 "새누리당에서도 조속히 위원을 선임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반부패, 검찰개혁과 통상기능 이관 문제, 방통위 기능과 소속 문제 등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6대 핵심 문제를 제안한 상태"라며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검토와 수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의 경우 정부조직 개편안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알지 못한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4자회담으로 바로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 이전에 이미 제기해 둔 여야협의체와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 간 4자회담을 통해서 해결하자"며 민주당에 4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