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육감독원은 25일 지난해말 기준 생보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331.1%로 전년동기 대비 22.7%p 상승한 반면 손보사는 283.3%로 전년동기 대비 6.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생보사들은 일시납 연금저축, 즉시연금 판매 증가 등으로 총자산은 443조원에서 506조원으로 14.2%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전략으로 요구자본 증가폭이 6.9%로 축소되어 RBC율이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5조 2천억원, 당기순이익 3조 4천억원, 자본 확충 7천억원 등도 RBC율 증가에 기여하였다.
반면 손보사는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정책으로 총자산이 26조원(20.9%) 증가한 반면 가용자본은 2조 5천억원(11.7%) 증가에 그쳐 RBC비율이 하락하였다.
보험회사들은 당국의 지급여력 강화조치에 따라 그동안 증자 5조 6천억원, 이익잉여금 적립 34조 7천억원 등을 통해 가용자본을 확대하여 왔다. 이와 함께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전략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편 KB생명, 그린손해, 에르고다음, 현대하이카 등 4개사는 RBC율이 160%에 미달해 경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 경제불안 가능성과 RBC제도의 규제기준 강화에 대비하여 보험회사가 증자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