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정부조직법·인사청문회 난항…"野, 대선후유증 못 벗어나"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했음에도 정부조직법 처리가 지연되고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인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을 향해 "여전히 대선 후유증에 벗어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과거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간사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하실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줘야함에도 불구하고 불행스럽게도 지금 상황은 국회가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의 기초가 되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되지 못하고 인사청문회도 네 군데, 다섯 군데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여야 모두가 19대 국회부터는 새 정치와 상생국회를 하자고 그토록 약속했지만 실제 행동은 구태의연한 모습 그대로라서, 아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노골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서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현재) 안보위협에다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불안에다, 경제 내부의 잠재됐던 여러 불안요소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거듭 민주당을 겨냥하며 "새 정부가 들어서서 빨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함에도 아무리 이번 대선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졌다고 해도 아직도 대선 후유증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과거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찌 되었든 새누리당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주당을 설득하고 또 국민을 설득해서 한시바삐 새로운 정치가 자리 잡고 희망 있는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이번에 국회가 3월 5일로 일단 끝을 맺게 되는데 아직까지도 총선공약 법률안들이 제대로 처리된 게 많지 않고 또 대선 공약도 마찬가지"라며 "법률안 처리가 어느 때보다 지지부진한 것은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법을 도입은 했으면서 운영은 옛날 사고, 옛날 정당, 국회 운영방식대로 하다 보니 현실에 안 맞아 결과적으로 식물국회의 모습이 되는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졌으면 우리 모두 운영행태도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당은 오늘 부터라도 열심히 해서 밀린 법안들을 처리하고 국민들이 덜 불안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날 상임위간사단 회의는 정부조직법 처리와 더불어 각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나성린(기획재정위 간사), 김희정(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문헌(정보위), 박민식(정무위), 황영철(행안위) 의원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