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7%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21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조산업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011년 대비 7.5% 증가한 4433억원, 영업이익은 45.4% 감소한 130억원, 당기순이익은 20.2% 감소한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력상품인 참치와 명태의 국제시세 하락과 횟감용 참치의 주요 수출처인 일본의 급격한 엔화 약세로 매출 및 수익이 감소한데다 인건비와 운송비 상승 등 매출원가율이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 4분기 영업손실 210억원, “참치가격 및 환율동향 주시해야...”
사조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다른 분기와 비교, ‘어닝쇼크’에 가까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020억원, 2분기 1062억원, 3분기 1130억원, 4분기 1221억원으로 소폭이나마 안정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점점 악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영업이익 추세를 보면 1분기 64억원, 2분기 248억원, 3분기 28억원을 보이다가 4분기엔 무려 210억원의 큰 폭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은 보유선박 처분과 계열사 사조씨푸드의 상장에 따른 구주 매출 처분이익 등 224억원이 기타영업수익으로 계상되었기 때문이다.
보유 선박과 계열사 주식 등 투자자산 처분으로 인한 1회성 수익 224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24억원인 셈이다. 매출과는 반대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명태 시세가 연초 대비 50%가까이 하락하고 참치가격 약세, 엔저현상 등으로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이외에도 전반적인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91.3%와 4.9%로 2011년 연간 기준 89.3%와 4.9%에 비해 원가율이 2%포인트 증가해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사조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참치가격과 환율, 특히 엔화 움직임으로 올들어 참치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사조산업은 참치와 명태 등 수산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매우 높아 실적 점검 시 지속적으로 주시해야할 체크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