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및 상품 지수에 연동되는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TF는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펀드로,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정례 회의에서 합성 ETF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합성 ETF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합성 ETF는 주식, 채권을 편입하는 전통적인 ETF와 달리 장외 스와프(swap)거래 등을 활용한다.
김정각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우리 ETF 시장의 다양성과 자산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 ETF를 도입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글로벌 규제를 수용하고, 위험 및 담보 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각 과장은 "최근 주요 국가들이 합성 ETF와 관련해 최소 담보 비율, 담보별 할인율 등을 규제하고 위험 및 보수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소규모 ETF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상장 및 퇴출 기준을 강화한다.
ETF 상장을 위한 최소 신탁 원본 금액을 기존의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리고, 상장 심사를 강화한다.
소규모 ETF의 경우 1년에 2차례 점검해 상장폐지 한다.
상장폐지 대상은 상장 1년 경과 후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이거나 최근 6개월 간 하루 평균 거래금이 500만원 미만인 경우다.
한편, 유럽이나 홍콩에서는 신흥국가, 복수의 국가 등 직접투자가 어려운 자산 위주로 합성 ETF가 발전해왔다.
전체 ETF 대비 합성 ETF 비중은 유럽 38%, 홍콩 35%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