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8월까지 신고센터 운영
중소기업에 예금 가입 등을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는 불합리한 관행이 계속되자, 금융감독원이 신고 센터를 운영한다.
금감원은 대출관련 불공정 행위에 대해 중소기업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조사 후 이를 시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신고는 중소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은행 내부 직원도 할 수 있으며, 익명으로 가능하다.
신고 기간은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8월까지 약 6개월 동안이다.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려면 금감원 전화 '1332'번으로 전화를 건 뒤 7번을 누르고 상담원과 통화하거나, '02-3145-8606~9'번으로 직접 할 수 있다.
또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 접속하거나 서울 여의도의 금감원 1층 상담 센터에 방문해도 신고가 가능하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 시 은행 대출에 의존 비중은 80.3%에 달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상장이나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은행 대출 시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 까다로운 대출 심사, 예·적금 가입 요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위 '꺾기'라고 불리는 예금 가입 요구를 경험한 사례는 11%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장홍재 중소기업지원실 팀장은 "금감원에 신고가 접수되기 전 은행이 자발적으로 민원을 해결할 경우 제재를 감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