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드로이드긱스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애플과 삼성을 5년 안에 제치고 세계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최고 경영자인 완 뱌오는 “화웨이가 애플과 삼성을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소한 5년 안에 세계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전을 뒤돌아 보면 애플은 작은 회사였으며 삼성은 그 정도로 대단하지 않았다”며 “5년 안에 우리는 현재의 위치에 있지 않을 것이며 최소한 상위 3개사, 아니 최고의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주장일지도 모른다. 이미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라 노키아와 HTC 등 강자들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말까지 아이폰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최고급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제품 제조에 주력하겠지만 윈도우8 스마트폰도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지역을 대상으로 윈도우8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화웨이는 세계 2위의 통신 방비업체로 장비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생산해 공급하는 통신장비들이 스파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서구 세계의 논쟁에 휘말려 수렁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자사의 통신장비들에 스파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그 것은 단지 미국의 두려움에 불과하며 어떤 불법적인 행위도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부상은 새로운 HTC의 탄생이라고 부를만 하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세대교체 시 HTC는 삼성을 누르고 애플과 노키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위치를 차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HTC는 현재의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통신사의 이름을 붙인 제품을 제조하기 시작했지만 비싼 휴대폰을 공급하면서 스스로 시장에서 밀려난 전력이 있다.
화웨이는 아직 삼성이나 애플과는 엄청난 격차를 가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시장의 반응을 지금처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성공적인 장비업체가 성공적인 기기제조업체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