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인 삼성에 이어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 시장인 중국의 제조업체들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에 의하면 중국의 산업정보기술부 산하의 중국통신기술 연구소의 연구결과는 중국의 휴대폰 산업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실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윈도우폰, 타이젠, 파이어폭스와 같은 다른 운영체제로의 변경을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소식통은 이에 따라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품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로 중국의 대부분의 단말기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 전체 플랫폼 시장에서 80%이상을 차지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몇몇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다른 플랫폼 개발자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ZTE와 TCL은 올해 중반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 플랫폼을 탑재한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화웨이도 모질라 및 타이젠과 협력할 예정으로 있다.
이 새로운 제품은 중남미와 동유럽과 같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휴대기기 제조업체들은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성숙한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단기간에 다른 플랫폼으로 변경할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부분의 중국의 휴대기기 제조업체들도 삼성이나 HTC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미고OS를 인수해 바다OS와 통합해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의 캐노니컬사는 우분투 모바일을 발표하며 모바일 OS시장 참여를 선언했으며 모질라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모바일용 파이어폭스OS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업계관계자는 “문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 있지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면서 “제조업체들의 운영체제 다양화 움직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