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 사금융 신고 센터에 접수된 상담 및 피해가 급증, 불법 사금융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신고 센터에 접수된 상담이나 피해 신고가 전년 대비 6만9112건(27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건수는 총 9만4647건으로 10만건에 육박했다.
이는 정부가 합동으로 사금융 피해 신고를 적극 홍보, 독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남성의 신고 비중이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30~50대 연령에서 83.6%가 발생했다.
피해 경로는 휴대전화(56.3%) 및 문자메시지(19.2%)가 가장 많았다.
일반 상담이 7만2881건(84.8%)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신고는 1만3084건(15.2%), 피해액은 총 1081억원을 기록했다. 신고 1건당 피해액은 평균 826만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대출 사기 2만2537건(26.2%), 보이스피싱 6344건(7.4%), 고금리 대출 6293건(7.3%)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이 54.5%를, 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 등 광역시가 20.7%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 중 1만1044건을 수사 의뢰했다. 279건은 기소, 4502건은 수사 종결됐으며, 6542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또 저금리 대출을 신청한 2317건 중 745건(32.2%)에 대해 정책 대출 지원을 완료하거나 심사 중이다.
52개 대부업체와 관련된 617건의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하고, 이자율 인하 및 채무 조정 등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중개수수료 23억원(905건)이 반환됐다.
